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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9월 학기제 청원 1만명 돌파! 가을학기제 장점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계속해서 개학이 미뤄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2월부터 계속 2주씩 미뤄지다가 결국 현재는 4월 6일 개학으로 훌쩍 미뤄졌는데요. 그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장기화되는 추세로 인해 4월 개학도 과연 가능할 것인지 불확실해진 점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이김에 개학을 더욱 미루고, 대신 9월 학기제(=가을학기제)를 도입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9월 학기제 청원 1만명 돌파 (가을학기제 도입)

[(국민청원) 코로나로부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9월 신학기제로 변경해 주십시오]

 

해당 청원은 진행중이고, 글이 올라온지 열흘도 안되어서 참여인원이 1만2천명이 넘을만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청원이 이렇게 급격한 지지를 받는 것에는 크게 몇 가지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에 대한 우려

처음 중국에서 발우한폐렴이라는 이름으로 발병했을 때, 우리는 솔직히 이렇게까지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예전의 메르스 때처럼 좀만 견디면 금방 종식될 것이라고 많이들 생각했습니다. 개학을 조금 연기하면 그 안에 충분히 수그러들것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기대는 크게 빗나갔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나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쪽의 확진자가 대폭 늘어난 실정입니다. 아무도 이 사태가 언제 종식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장기화 우려로 인해 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심각하다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해외 쪽은 이제 전염이 시작이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국내로 또 유입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계속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직 타미플루와 같은 치료제가 없다

예전에 신종 플루가 유행일 때는 타미플루라는 치료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코로나19는 현재 치료약이 전무합니다. 많은 제약 회사에서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특효약이 없는 셈입니다. 그에 반면 이탈리아 쪽에서 발생한 바이러스가 중국의 것과 다른 변이된 바이러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녀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 학교와 같은 대규모 단체 생활에 소중한 아이들을 보내기 두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학교와 같은 조직에서 집단감염을 피하면서 강력한 통제(마스크 쓰기, 손씻기, 발열 증상이 있으면 등교하지 않기 등등)가 필요합니다. 다만, 중고등학교이라면 모를까, 아직 어린 초등학교는 충분한 통제가 되지 않을 우려가 있습니다. 학교에 충분한 마스크를 비치 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고요.

 

만약 예정대로 4월 6일에 개학을 하더라도 자체적으로 충분히 안심될 때까지는 자녀를 아예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고 말하는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차라리 이참에 9월 학기제를 시작하자 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9월 학기제 (가을 학기제) 란?

9월 학기제 청원이란, 계속 미뤄진 개학으로 인해 학사일정이 틀어졌기 때문에,  이번 학기를 완전히 빼고 아예 매년 9월부터 다시 신학기를 시작하자는 의견입니다. 만약 9월 학기제가 실행된다면 이제부터 매년 3월이 아닌 9월에 새 학년이 바뀌게 됩니다. 

 

줄곧 3월에 신학기를 시작해온 우리나라에서는 9월 학기제는 생소할 수 있는데요.  OECD 국가 중 3월에 개학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뿐이고, 다른 나라는 9월 학기제를 이미 실행하고 있습니다.

 

9월 학기제 도입 장점은?

9월 학기를 도입하면 그동안 해외 유학을 가고자 했던 경우 우리나라와 학기가 맞지 않아서 반년의 공백이 있었는데, 만약 9월 학기제를 실행하다면 이런 부분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9월 입학의 경우 3월 입학에 비해 여름방학은 길고, 겨울방학은 짧아집니다. 상대적으로 활동하기 좋은 계절에 더 오랜 기간 방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9월 학기를 시행하게 되면, 한 학년에 한살 차이가 나는 학생들이 동급생이 됩니다. 나이로 서열을 가리는 경직된 문화를 누그러뜨러고 더 넓은 교우 관계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당장 9월 학기제 도입이 어려운 이유

다만 해당 국민청원의 찬/반 여론과 청원 결과와 별개로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올해 당장 9월 학기제를 도입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정해진 학사일정이 있고, 갑작스런 9월 학기제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찬성하는 측은 이번 국민청원으로 인해 9월 학기제가 공론화되고 있다는 점을 반겨하고 있습니다. 이제껏 해왔던 3월 입학을 새롭게 9월 입학으로 바꾸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9월 학기제에 동의하는 찬성측은 이번 기회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공론화 과정을 거치되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합니다. 올해 안에 부분적으로 도입을 시작하여 3년에 걸쳐서 단계적으로 9월 학기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에 반대하는 측은 "신학기제를 도입하려면 교육과정과 학사일정, 회계연도, 기업 채용, 국가고시 일정 등 모든 일정도 조정해야 한다”며,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스러운 와중에 갑작스러운 제도 변화는 오히려 큰 부작용을 낼 것으로 우려합니다.

 

과연 9월 학기제 청원 결과는?

9월 학기제 청원이 받아들여질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느쪽이든 충분히 의견을 나누고 결정되면 좋겠습니다. 물론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사태의 원인인 코로나19 바이러스 문제가 빠르게 종식되는 것이겠지만요.


점차 꽃이 피고 날이 풀리는 요즘입니다. 훌쩍 다가온 봄처럼 곧 예전처럼 좋은 날이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몸 조심하시고 모두 건강하세요.